에버랜드 캐스트로 일한 지 어느새 2주가 지나가는 시점.
드디어 엡랜 캐스트 입사에 대한 후기를 쓰게 되었다.
사실 이 후기들은 일기처럼 실시간으로 자주자주 쓰고 싶었는데ㅋㅋㅋ 에버랜드에 있는 동안은 피곤해서 후기고 뭐고 쓸 생각이 안 든다.
컴퓨터가 없기도 하고. (오늘은 휴무라서 집에 와서 쉬는 중임.)
본격적으로 에버랜드 캐스트 '입사'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.
오늘은 입사에 대해서만 쓸 예정.
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에버랜드에서 지내면서 있었던 일들도 천천히 써보고 싶다.
휴학하고 유럽여행을 가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운 이후, 어떤 알바를 해야 한 달 정도 유럽으로 떠날 수 있는 경비를 충분히 벌 수 있을까 수많은 고민을 했다.
그리고 최종적으로 물망에 오른 알바들이 바로 ① 공장, ② 에버랜드, ③ 빕스 이 세 가지였음. 셋 다 헬 알바로 유명해서 대체 어떤 알바를 골라야 할지 무지 고민했다.
내가 알바를 추리는 데 초점을 둔 것들은 시급, 일하는 시간, 집과의 거리(통근시간이 너무 길면 일하기도 전에 지치기 때문. 편도 2시간 통학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.),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인지였다.
① 공장 : 공장의 경우 시급 자체는 적지만 일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돈을 벌기에 효과적이다. 하지만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단순노동은 지루하기도 하고 사람을 기계로 만들어 버린다. 우리집 가까이에 공장들이 꽤 많기 때문에 집에서 일을 다닐 수 있는 점이 큰 장점. 하지만 지루한 것을 못 견디는 내가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.
② 에버랜드 : 내 또래의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. 놀이공원 알바라고 하면 왠지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시급도 타 알바에 비하여 센 편. 하지만 에버랜드가 집에서 멀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 크나큰 단점. 그리고 기숙사생들을 무지하게 부려먹는다는 이야기를 엡랜에 알바하는 친구로부터 들었음.
③ 빕스 : 에버랜드와 마찬가지로 내 또래 사람들과 많이 사귈 수 있어서 좋다. 시급도 센 편이다. 가장 가까운 빕스는 집에서 버스 타고 30분 정도 거리이므로 거리도 적당함. 하지만 힘이 약한 내가 무거운 그릇들을 잘 나를 수 있을지 알 수 없음. 그리고 출근해서 일이 없는 날은 강제로 집으로 보내 돈을 못 벌게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.
각 알바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일단 내가 금방 그만둘 것 같은 공장 알바는 제일 첫 번째로 지우게 되었다.
유럽여행 경비는 최소 3~4달 정도 일을 해야 모을 수 있는데 공장알바는 며칠 하고 때려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.
그리고 손님이 없으면 일을 안 시키고 집으로 보낸다는 빕스는 자칫하면 돈을 벌기 어려울 것 같아서 제외하고 나니 결국 에버랜드만 남았다.
무시무시한 에버랜드 알바...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후기들로 인해 엡랜 알바가 헬 of 헬이라는 아성은 익히 듣고 있었기에 절대 놀이공원에서는 일하지 않겠다는 과거의 나의 다짐은, 돈 앞에서 속절없이 쓸려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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